ROCOH LSI32768 Watches



지난번 충동구매한 RICOH의 쿼츠 시계입니다. 정확한 연대는 모르지만 570 무브먼트는 1970년대 중반에 많이 쓰였다고 하니 그때로 가늠하면 되겠습니다. 시계업체로서의 리코 관련해서는 이전 포스팅에도 기술했듯이 세이코, 시티즌의 아성에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잊혀졌습니다. 물론 카메라나 프린터 업계에서는 아직 건재해 보이는데, 이는 시계산업의 정밀공업 분야를 기초로 하여 사업 다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이코가 의료기기나 엡손처럼 프린터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ROCOH LSI32768

사이즈는 이전의 글에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RIQUARTZ 570 무브먼트를 탑재하였고, 32,768Hz의 진동수를 가졌다고 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쿼츠의 수준으로 보입니다만, 당시에는 하이테크였을겁니다.
용두의 위치는 4시 방향입니다. 현재 44mm 이상의 사이즈도 흔한데 비해 당시 38mm 사이즈 시계는 큰 편에 속하기에 용두가 손등을 누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TIGER EYE DIAL

호안석을 다이얼로 채용하여 남성적 면모를 보입니다. 과거 남성들의 반지에 호안석(TIGER EYE)은 인기있는 재료였습니다. 이를 시계에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덱스는 BAR형태로 되어있지만, 지금의 그것과는 달리 짧고 굵은 평태입니다. 대신 야광은 채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두껍고 투박한 디자인

12mm가 넘는 투박함과 굵고 짧은 인덱스 등은 현해행시계들의 유행과는 많이 다릅니다. 최근 과거 시계의 복각판들은 이와 비슷한 디자인이 나오기도 하지만, 호안석 다이얼까지 들어가서 1970년대 냄새가 물씬 납니다.

RICOH 570 MOVEMENT

분해해 보니 무브먼트는 투박하고 두꺼운 초기 쿼츠의 모습입니다. 뒷부분의 개폐 방식도 굉장히 독특합니다. 고무링은 경화되고 삯아서 교체하였는데, 소금기와 산성 성분이 섞인 40년간의 땀이 금속을 부식시켜 사진의 하단처럼 파인 부분을 만들었습니다. 닦아내고 긁어내고, 방수액처리하고, 고무링 새것으로 교체하였으니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타공 가죽 스트랩

원래는 촘촘한 브레이슬릿이었지만, 탈거하고 빈티지 가죽 스트랩과 디버클을 장착해 주었습니다. 색상은 다이얼과 그런대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붉은 계열입니다. 그런대로 어울리는 편입니다.

스트랩 길이가 지나치게 짧음

이 알리익스프레스의 타공 가죽 디버클은 다 좋은데 좀 지나치게 짧습니다. 그나마 손목이 가는 편이라 맞긴하는데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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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하고 있는 시계 중에서 가장 구닥다리 느낌이 나는 시계입니다. 이러한 형태는 쿼츠가 유행하기 전, 즉 1970년대 이전에 시계에서 많이 보였고, 쿼츠를 채용한 시계에서는 많이 보지 못한 경우입니다.




덧글

  • dennis 2019/03/15 09:31 # 답글

    리코라면 모발폰도 만든걸로 압니다.
    스마트폰은 아니구 피쳐폰으로요...
  • JUICEHOME 2019/03/15 11:00 #

    이것저것 많이 만들었네요.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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